서울 스포츠에 따르면, 아마추어 축구 경기 중 상대 선수의 급소를 고의로 공격하여 중상을 입힌 축구인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었다. 이는 국내에서 경기장 내 폭력 행위에 대해 실형이 선고된 사실상 첫 사례이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정향의 강호석, 박건호 변호사는 6일 팟캐스트 채널 '강박 변호사들'을 통해 "8월 27일 열린 항소심에서 법원이 피고인 A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서울시 리그 아마추어 축구 경기 도중 발생했다. 당시 피고인 A는 경기 흐름과 전혀 상관없이 상대 선수에게 뒤에서 접근하여 상대 선수의 뒤통수(급소)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피해 선수는 즉시 뇌진탕 증세로 그라운드에 쓰러졌으나, A는 멈추지 않고 쓰러진 피해 선수의 머리를 밟거나 머리채를 잡고 일으키려 하는 등 지속적인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중상을 입었으며,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어 초록 잔디를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을 호소했다.
이 심각한 경기장 내 폭력 행위는 대형 축구 채널 '고골'의 이호 대표가 관련 영상을 보고 공론화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이호 대표의 연락을 받은 법무법인 정향의 강호석, 박건호 변호사는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피해자에게 법률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형사 고발과 민사 소송을 동시에 진행했다. 당시 가해자 A는 서울시 축구 협회로부터 10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사건 초기 A는 자신의 범죄를 "경기 과정의 일부"라고 축소하려 했으나,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2심 재판 과정에서 그는 실형 선고 후에도 법원에 반성문만을 제출했을 뿐,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거나 치료비 및 손해 배상금을 지불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
결국 항소심 재판부는 A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의 징역 4개월 선고를 유지하며 법정 구속을 집행했다. 또한, 형사 처벌과는 별개로 피해자가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도 치료비와 정신적 손해 배상금을 포함한 전적인 배상 책임이 인정되었다.
강호석, 박건호 변호사는 "국내 축구 경기 중 발생한 폭력 행위로 가해자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번 사건은 사실상 국내 최초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판결은 그동안 경기장에서 만연하게 여겨졌던 폭력 행위에 경종을 울리고, 경기장 내 고의적 폭력 행위 또한 엄중한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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