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골키퍼 라야는 팟캐스트 '비욘드 더 박스(Beyond The Box)'에 출연해 16세에 스페인을 떠나 잉글랜드에서 축구를 시작하고 블랙번, 브렌트포드를 거쳐 아스널에 입단하기까지의 여정을 돌아봤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2시간 분량으로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공개될 예정이며, 이 기사는 인터뷰의 여섯 번째 부분입니다.

인터뷰의 다른 부분들
라야: 우리가 이룬 것을 진정으로 깨닫는 데는 여러 해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라야: 2012년 블랙번에 입단했을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열망했지만, 데뷔는 9년 후에야 이루어졌습니다
라야: 골키퍼로서 뛰어나려면 엄청난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라야: 하위 리그에서의 경험은 겸손하고 이기적이지 않게 행동하도록 가르쳤습니다
라야: 축구는 즐거워야 합니다. 저는 실수할까 봐 두려워서 경기를 피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선제적으로 행동하기보다 일이 벌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잘하는 점 중 하나는 "나는 지금 컨디션이 좋으니까 지금 도움을 구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닥을 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제 도움을 구해야겠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왜 추락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도움을 구하나요? 컨디션이 좋을 때 시작할 수도 있잖아요"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항상 이러한 일들을 선제적으로 처리하도록 배웠나요? 예를 들어 스페인이나 블랙번에서의 과거 경험에서, 누가 당신에게 "미리 준비하면 일이 생겼을 때 대처 방법을 알게 될 거야"라고 말해준 적이 있나요?
아니요, 저는 그게 혼자 사는 것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농담이 아닙니다. 제가 집을 떠났을 때, 물론 많은 것들을 혼자 간직했어요. 엄마나 아빠가 멀리 떨어져 계시니까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그들에게 제가 슬프거나 그들을 많이 그리워한다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물론 그들을 그리워한다고 말했겠죠. 하지만 힘든 시기에는 그런 감정들을 혼자 간직했어요. 어떤 면에서는 그것이 제가 항상 부정적인 감정들을 안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했죠.
그래서 그 시점에 저는 "누군가와 이야기해야겠다"고 결정했어요.
그냥 삶에 대해,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죠. 그것을 통해 "그래,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가족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으니, 이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겠어"라고 깨달았어요.
그리고 이 사람이 제가 어떤 방법들을 개발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축구와 관련된 일이든 가족과 관련된 일이든, 제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저는 이런 방법들을 써서 저 자신을 조절할 수 있어요. 스위치를 켜고, 생각을 바꾸고, 사물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과 같아요.
그 이후로 저는 배우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런 경험들이 제가 비슷한 상황에 대처할 정신적인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제 형도 항상 제가 정신적으로 매우, 매우 강하다고 말해요.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제가 어렸을 때 다른 곳으로 가서 혼자 살면서 겪었던 일들을 버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선수로서든 개인으로서든, 그것이 저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예요.
왜 어머니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나요?
엄마니까요. (웃음) 이제 저는 그때 왜 엄마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는지 더 잘 이해해요. 그때도 그게 저보다 엄마에게 더 힘들 거라는 걸 알았거든요.
만약 제가 엄마에게 전화해서 "지금 잘 지내지 못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면요.
엄마는 "집으로 돌아와"라고 말했을 거예요.
이제 제가 아버지가 되고 나서 돌아보면, 만약 제 아이가 16살에 집을 떠나서 저에게 "지금 잘 지내지 못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면요.
저는 분명히 "돌아와, 집은 항상 여기 있어"라고 말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엄마나 아빠와 그런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그런 것들을 혼자 간직하고 다른 사람에게 제 감정을 표현할 다른 방법을 찾았어요. 그게 훨씬 기분 좋게 해줬어요. 그래서 엄마를 걱정시킬 필요도 없었고, 저 자신도 훨씬 좋은 상태에 있었죠.
정말 놀랍네요. 15, 16세부터 문제 해결사였다는 뜻이네요. 혼자서 그 어려움에 맞서고 해결책을 찾았다는 것이죠. 엄청난 성숙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블랙번에서의 시간이 당신을 또래 청소년들보다 더 빨리 성숙하게 만들었다고 느끼나요?
네. 집에 갔을 때, 아마 몇 달 후에 친구들을 다시 만났을 때, 그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마 처음 몇 달은 아니었지만, 1년 후에 18살이나 19살이 되었을 때, 친구들도 같은 나이였지만, 성숙도 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볼 수 있었죠.
그래서 저는 그 나이에는 어쨌든 집을 떠나면 성숙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만 해요, 다른 선택지가 없어요. 많은 일들이 갑자기 당신에게 닥쳐올 것이고, 그것들을 혼자 감당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없으니, 스스로 처리하고, 스스로 대처해야 해요.
블랙번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당신은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고 팀에 확고하게 뿌리를 내렸습니다. 블랙번의 주전 골키퍼가 되는 것은 어떤 경험이었나요? 처음 몇 경기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요?
데뷔 후 2015-16 시즌 첫 5경기를 뛰었어요. 그 후로는 오랫동안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스틸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마지막 5경기를 뛰게 되었는데, 그 시즌에 우리는 강등당했죠.
저는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모브레이 감독은 제가 팀에 남아 리그 원에서 주전 골키퍼가 되기를 원했죠. 그때 제 자리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물론 아카데미에서 성장하고 1군 팀에서 뛰는 것은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입니다. "좋아, 내가 처음 여기 왔을 때는 16세 팀이었는데, 이제 1군 팀에서 뛰면서 팀이 챔피언십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해냈습니다. 리그 원에서의 첫 시즌에 챔피언십으로 승격했죠. 그 후 챔피언십에서 자리를 잡는 것은 또 다른 큰 도전이었습니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 싸우거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노력해야 하니까요.
그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리그 원으로 다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리그 원에서 우리는 매우 좋은 팀을 가지고 있었고, 챔피언십으로 승격한 후에도 스쿼드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그 시즌에 우리는 잘했고, 여전히 몇 가지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잔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중에 웨스트 브롬과의 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졌는데, 그 또한 당신의 경력에서 유명한 경기였죠. 그 주에 당신에게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 있었습니다. 즉시 수술을 받으면 얼마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고, 아니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 말이죠.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선택했죠? 왜 그런 선택을 했나요?
아니요, 그렇게 된 게 아닙니다. 코뼈가 부러진 후 곧바로 병원에 가서 봉합하고 상처를 치료했어요.
그 후 며칠 더 잉글랜드에 머물렀습니다. 너무 부어 있어서 그때는 수술할 수 없다고 했어요. 내부 상태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고, 조직이 너무 부드러워서 재건할 수 없었죠.
그래서 저는 "좋아,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게"라고 말했어요.
저는 한 경기만 결장했어요. 그 경기 후에 며칠 동안 스페인에 갔다가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시작했죠. 하지만 아직 수술을 받지 않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제가 수술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수술을 받지 않았어요.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 여름에 브렌트포드로 이적했어요. 제가 이적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블랙번은 수술 비용을 부담하려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수술 후에는 6~8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는데, 그러면 프리시즌 훈련에 충분히 참여할 수 없었죠.
그래서 저는 "좋아, 다음 여름까지 기다릴게"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팬데믹이 닥쳤죠. (웃음)
"좋아, 그다음 여름까지 기다릴게." 그리고 승격이 있었죠.
"좋아, 그다음 여름까지 기다릴게." 그리고 국가대표팀에 뽑혔죠.
계속 다음 여름을 기다렸지만, 매년 여름마다 항상 뭔가 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선수 경력이 끝난 후에 하기로 결정했어요.
정말 필요하다면요. 하지만 당신은 이미 완벽한 10점 만점이에요. (웃음) 할 필요 없어요.
하지만 외모 문제가 아니라 기능 문제예요. 저에게 필요한 것은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재건 수술입니다.
코로 숨을 쉴 수 없나요?
네, 막혔어요. 이쪽은 괜찮은데, 이쪽으로는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어요.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댓글을 봤고, 자주 태그되기도 해요. 예를 들어 이번 여름에 비니시우스의 외모 변화가 있었고, 많은 비난 등이 있었죠.
많은 사람들이 저를 태그하면서 "다비드 라야도 할 수 있는데, 왜 그는 할 수 없냐"고 말했죠.
그리고 저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웃음) 그냥 코뼈만 부러졌을 뿐인데 말이죠.
진지하게 말해서, 많은 사람들이 제가 수술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저는 얼굴에 어떤 수술도 받아본 적이 없어요. 단지 정상적으로 숨을 쉬기 위한 기능적인 수술 한 번이 필요할 뿐입니다. (웃음)
다음 여름에요.
다음 여름에요. 네, 네. 항상 미뤄지고 있어요. 바라건대 앞으로 많은 여름 동안 시간이 없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항상 국가대표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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