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리그2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이 이례적으로 선수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에 대해 경고했고, 주장 홍정호 역시 이에 동의했다.

8월 15일, 수원 삼성은 K리그2 22라운드에서 수원 FC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 삼성은 승점 41점으로 K리그2 선두를 유지했고, 수원 FC는 승점 37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공식 관중 수는 21,153명이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른 수원 삼성은 더비전에서 승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수원 삼성은 페시치를 통해 매끄러운 공격 연계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초반에 연이어 실점하며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했다.
63분, 고승범이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수원 삼성의 동점골을 다시 터뜨렸다. 그러나 전반전에 비해 수원 삼성은 후반전에 같은 통제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83분, 수원 FC의 마테우스 선수가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서 수원 삼성은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양 팀은 결국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고, 수원 삼성은 추격 팀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팀의 경기력에 대해 눈에 띄게 불만을 표했다. 그는 "프로 선수는 노력만으로는 안 되고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너무 소극적으로 플레이한다", "폭탄 돌리기 하듯이 계속 미룬다" 등 선수들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 이후 이병근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사용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SNS를 사용하지 않도록 조언하고 싶다. 이건 단지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모든 관심을 축구에 쏟고 축구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이병근 감독이 감정적인 동요 속에서 한 말이 아니었음이 분명했다.
수원 삼성은 K리그에서 최고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팬이 많다는 이유로 그들 중 일부 극단적인 목소리가 불가피하게 존재한다. 수원 삼성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팀의 경기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선수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비판적이거나 심지어 공격적인 메시지를 대량으로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이미 충분히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목소리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지만, 현재 수원 삼성 스쿼드에 있는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이 감당하기 힘든 압박이 될 수 있다.
사실 이병근 감독은 이전에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 사용을 줄일 것을 여러 차례 상기시켰었다. 그가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젊은 선수들이 외부의 야유와 비판을 두려워하여 경기에서 도전적인 플레이를 시도하는 것을 망설일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 후 수원 삼성 주장 홍정호 역시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감독의 비판에 동의를 표했다.
홍정호는 "수원에는 팬이 많다. 물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시는 팬도 많지만, 불쾌한 말을 하는 팬도 많다. 경기를 잘 못하면 경기 중에는 오직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때로는 실수가 발생하면 선수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팬들이 또 욕할까?' 하는 것이다. 감독님도 이런 점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홍정호는 이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에 자신감을 가져야 하지만, 때로는 '실수하면 또 말할까?' 하는 생각부터 하고 이런 것들을 경기 자체보다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SNS가 선수들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감독님의 말씀에 동의한다. 나도 SNS를 사용하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된다. 나에게는 정말 아무런 이득이 없다. 팀은 경기 자체에 더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홍정호는 모든 선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제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자제력이 부족하고 모든 에너지를 축구에 쏟고 싶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로서 홍정호는 사회관계망서비스가 그리 널리 퍼지지 않았던 시대와,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가 축구 선수들의 삶에 깊숙이 통합된 시대를 모두 겪었다.
두 세대 선수들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홍정호는 "지금은 축구 외에 할 일이 너무 많다.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 시대를 온전히 겪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웃음)."고 말했다.
"사실 예전에 유럽에서 뛸 때는 훈련 외에 여가 시간이 있으면 딱히 할 일이 없었다. 향수병 때문에 그때도 휴대폰을 자주 사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할 일이 더 많아졌고, 선수들이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는 법을 배우기를 바랄 뿐이다."
홍정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지가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믿는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손흥민, 이강인 같은 선수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나? 감독님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도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성장하면서 축구에 더 집중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의 요점은 선수들이 축구에 더 몰입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시즌 수원 삼성은 K리그2에서 19골로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 부족으로 여러 차례 연속 실점을 허용하여 결국 승점을 잃었다.
이에 대해 홍정호는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경기장에서 그들을 도와주고 더 많은 경기 경험을 쌓게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오늘 실점도 마찬가지였다.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후반전 시작 전에 관련 문제들을 강조했었는데, 결국 같은 위치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어린 선수들이 열정이 넘치는 것은 알지만, 경기 흐름을 읽고 전개에 맞춰 신속하게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주장으로서 홍정호는 더 많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뒤에서 더 많이 상기시키고, 더 많이 소통하겠다."
동시에 홍정호는 어린 팀 동료들의 활약을 인정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고종현 같은 선수들이 오늘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팀 전체 수비는 지금까지 매우 좋았고, 실점도 비교적 적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이 기세를 유지하고 오늘 같은 경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
"다음 중요한 경기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행히 팀 내 어린 선수들이 경기마다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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